[정치] 64人 송환에…與 "피해자이자 가해자" 野 "청개구리식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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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날 송환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명이 투입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이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 "(구금된 한국인) 송환 업무를 위해 이틀에 걸쳐 캄보디아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책단 소속 황명선 최고위원은 18일 캄보디아 현지 활동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강력히 요청해 캄보디아 상·하원 의회와 정부로부터 긍정적 의견을 받았다"며 "근본적인 사이버 범죄 차단 및 국민 사기 피해 방지 입장을 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은 또 "범죄 단지에 들어가면 의사와 상관 없이 구금·폭행 당하는데, 우리 국가 입장에서 보면 그분들은 폭력·감금의 피해자이자 우리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를 하는 가해자 신분"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냉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오른쪽 두번째)을 단장으로 한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책단은 이번 사태로 인해 현지 교민들이 전체적으로 매도되는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원 의원은 "캄보디아에 우리 동포 1만여명이 사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 좋은 내용들이 국내에 과도하게 잘못 알려져 그분들이 생업에 심각하게 타격을 입고 낙인찍히는 문제에 대해 호소가 많았다"고 전했다.
대책단은 지난 15일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돼 캄보디아 당국·정치권을 만나 범죄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을 논의했다. 대책단장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한국인 청년 구출과 관련해 현지에 잔류해 추가 대응을 한 뒤 오는 19일 따로 귀국할 예정이다.
국힘 "피해자 아닌 피의자 먼저 송환" 비판
국민의힘은 이날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국내로 송환된 데 대해 "피해자 구조가 급한 상황에서 이재명 정권은 성과 홍보를 앞세워 피의자부터 데려오는 '청개구리식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 상식에 맞는 대응이라면 피해자부터 구출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성과에 급급해 캄보디아 내 구금된 피의자부터 전세기로 송환했다"며 "이 중에는 강력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국제 수배 대상인 적색수배자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을 신속히 데려오는 것이 '국민 보호'의 성과처럼 포장돼선 안 된다"며 "시급하지 않은 성과를 신속 대응으로 포장하지 말고 피해자 구출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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