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문동주 시속 162㎞·채은성 3타점…한화, 7년 만의 가을야구 승리로 출발

본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년 만의 가을야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bt61d8845b34b70bce0b6d02593dfb3cdb.jpg

18일 PO 1차전 승리 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들. 뉴스1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주장 채은성의 2타점 결승타와 '불펜' 문동주의 철벽투를 앞세워 9-8로 이겼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승리는 2018년 10월 22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의 PO 3차전(4-3) 이후 처음이다. 대전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건 18년 전인 2007년 10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3차전(5-3)이 마지막이었다.

5전 3선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6.5%(34번 중 26회)다.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해 첫 걸음을 잘 뗐다.

문동주는 8-6으로 앞선 7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이자 개인 최고 구속인 시속 161.6㎞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bta75a09c8f03817918beee7086af5d517.jpg

18일 PO 1차전에서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포효하는 한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투수전을 예상했다. 한화 선발은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 코디 폰세, 삼성 선발은 '가을 조커' 헤르손 가라비토였기 때문이다. 특히 폰세는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1.89)을 기록하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신기록을 세우면서 다승(17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0.944) 4관왕에 오른 최고 투수다. 삼성의 경계대상 1호였다.

뚜껑을 열자 경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폰세가 2회초 먼저 3실점(2자책점)하자 가라비토도 2회말 5실점해 순식간에 리드를 내줬다. 이후에도 폰세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3회초 김지찬과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구자욱과 승부하는 과정에서 피치클록 시간 활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그 이닝에 2점을 더 잃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엔 삼성 선두타자 김태훈에게 초구 직구(시속 154㎞)를 던지다 한가운데로 몰려 역전 솔로홈런을 맞았다.

폰세의 이날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 하필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나왔다. 그래도 6회까지 공 105개를 던지면서 마운드를 지킨 덕에 승리 투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한화 타선이 6회말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bt3d9681903fae4aa90bb08fb3f0ff9286.jpg

18일 PO 1차전에서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는 채은성. 연합뉴스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곧바로 손아섭의 동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어 리베라토가 오른쪽 외야 '몬스터 월'을 맞히는 안타로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2사 후 타석에 선 채은성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여 승기를 잡았다. 채은성은 8회말 2사 후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만든 2·3루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9회초 2점을 빼앗겨 1점 차까지 쫓겼지만, 왼손 불펜 김범수를 투입해 승리에 필요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다. 6실점하고도 1승을 챙긴 폰세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승리 투수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새 구장에서 첫 가을 축제를 했는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 드릴 수 있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첫 경기여서 이 정도로 타격이 터질 거라 생각 못 했다. 타자들이 집중해서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두 팀은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PO 2차전을 벌인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삼성은 최원태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xxxxxxxxxxxxxxxxxxxxxxxxxxx

로그인후 본문의 연락처 및 추천기능 사용이 가능합니다

0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66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