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경찰, '돈봉투 수수 의혹' 김영환 충북지사 소환
-
5회 연결
본문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행정안전위원회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굳은 표정으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지역 체육계 인사로부터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국민의힘)가 19일 경찰에 소환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충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는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설명하고 나오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경찰은 김 지사가 지역 체육계 인사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8월 21일 충북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청사 내 차량 출입기록과 도지사 일정 관련 기록, 본관 쪽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김 지사 휴대전화도 압수 대상에 포함됐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일본 출장을 떠나기 전 도청 도지사실에서 청주 지역 건설업체 대표인 A씨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A씨가 김 지사를 만나기 전 김치가공 업체 대표인 B씨와 함께 250만원씩 모은 뒤 봉투에 넣어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충북체육회장, B씨는 충북배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괴산 출신인 B씨는 김 지사와 동향이다.
돈을 건넨 시점은 김 지사가 일본을 출국하는 날 오전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지사와 A씨가 집무실에서 독대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정확한 시각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오후 4시15분 청주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이후 2박 3일 일정으로 충북 우수제품 일본 전시장 개장식과 도쿄 돔 구장 시찰, 도쿄 팀랩보더리스 디지털 아트 뮤지엄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경찰은 충북도가 A·B씨에게 사업상 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도 살피기 위해 이들이 운영하는 건설사와 김치 제조 업체에 대해서도 같은 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씨 건설사는 청주시 흥덕구 강내·동막동 일원에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100만5900㎡)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B씨가 운영하는 김치가공 업체는 충북도가 지난 6월 27일 일본 도쿄에 개소한 충북 우수제품 전시판매장의 참여 업체로 포함됐다.
당시 김 지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