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韓 5대 그룹 총수, 트럼프와 회동…"골프 즐기며 다양한 대화"

본문

bt56f0f3b0187f5fc8c26d4518afbb4c1c.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AP=연합뉴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3개국 기업 총수들이 18일(현지시간) 골프 회동을 했다. 한국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골프 회동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골프 선수인 게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깊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기획한 행사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플로리다주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출발, 8분 뒤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가 백악관 풀 기자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골프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59분쯤 마러라고 리조트에 복귀했다.

한국 재벌 총수 등 이날 라운딩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개인 차량이 아닌, 공항 검정 리무진 버스를 타고 단체 이동했다. 리무진 버스는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떠난 뒤에 골프장을 나섰고, 차량은 팜비치 섬의 5성급 호텔로 이동했다. 손정의 회장은 이 호텔 로비에서 목격됐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골프 라운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bt9a391a986ae9fe04d0a0d3c25595240c.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진행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입장해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재계 총수들이 이번 회동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기여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력하고 정부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지난 7월 말 이 회장, 정 회장, 김 부회장은 워싱턴DC로 건너가 한국 정부의 관세 협상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그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룹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경기를 즐기면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bt9939b434f50ffb22bade9ab82298f05e.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행렬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 도착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골프장 도로 건너편 공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을 지켜주세요(Keep our president safe)’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반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이곳에서 골프를 친 것은 11차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까지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문 뒤 오후 7시쯤 워싱턴DC 백악관로 복귀할 예정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23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