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첫 정년연장’ 특임석좌교수…경제 황윤재, 화공 현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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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황윤재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교수와 현택환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를 특임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지난 8월 신설된 ‘특임석좌교수’는 정년으로 인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전임교원이 정년퇴직일 이후부터 5년, 이후 성과 평가를 거쳐 75세까지 한 번 더 재임용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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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서울대학교

서울대는 지난 17일 “탁월한 학문적 업적으로 국제적 명성이 있는 교원의 정년 후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총 2명의 교원을 서울대학교 특임석좌교수로 선정했다”며 “학술연구 활동 수당 지급 등 정년 후 연구를 위한 혜택도 제공된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법상 교수의 정년은 65세지만, 이미 일부 대학은 우수한 성과를 낸 교수가 정년 이후에도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이스트의 ‘정년 후 교수’나 포스텍의 ‘70세 정년’ 제도가 대표적이다. 정년을 넘어서도 연구를 할 수 있게 한 만큼 우수한 연구자의 학문적 기여를 확대할 뿐 아니라 정년 퇴임으로 인한 인재 유출을 막는 기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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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지난 2022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중앙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황 교수는 계량경제학 분야 석학으로, 비모수 추론법(모집단의 분포에 대한 가정 없이 데이터를 활용해 추론하는 방법)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왔다. 그의 연구는 데이터 기반 정책평가와 인공지능(AI), 경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5년마다 개최되는 세계경제학자대회(ESWC)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2023년에는 제53대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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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택환 교수가 지난 2022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현 교수는 과학기술 분야 석학으로, 균일한 나노 입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승온법’을 개발한 공로로 2020년 노벨화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 데 이어 2023년 스웨덴왕립공학한림원 외국 회원으로 선출되며 한 번 더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2022년 공학한림원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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