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2세에 명퇴당한 MBC PD, 월 1000만원 찍은 '사소한 습관&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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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MBC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나를 포함해 무려 100여 명의 무더기 퇴직자가 발생하자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강사를 파견해 퇴직자를 위한 별도 워크숍을 진행했다. 강의실에 들어선 강사의 첫마디는 이랬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불행한 은퇴자들이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였다. 내 손에 들어온 퇴직금이라는 목돈, 갑자기 주어진 무한한 자유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방법이 없었다. 평생의 로망인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북극해 크루즈 여행도 불가능했다. 새로운 사업을 도모하기 위한 정보 탐색도, 하다못해 동료들과 식사 자리마저 갖지 못했다.
“저는 24년 다녔던 회사를 나오는 데 환송연도 없었어요. 참고로 저는 예능 PD 출신이라, 선배들 퇴직하시면 환송연 기획하고 MC 보고 그랬거든요. 후배들이 내 환송연에 어떤 프로그램을 해줄까 나름의 기대도 있었죠. 코로나 시기의 퇴직, 이때가 제 인생에 가장 우울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퇴직하면서 받은 위로금 등은 집 대출금 등을 갚는 데 사라지고 남은 건 딱 5000만원이었다. 24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남은 게 이것뿐이었다면 얼마나 허망했을까.
하지만 내겐 믿는 구석이 있었다. 재직 당시 썼던 책이 잘 팔린 덕분에 인세와 강연료가 적지 않았고, 30대부터 가입한 개인연금들은 55세 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두 가지는 당시 52세였던 김민식이 명예퇴직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었던 든든한 뒷배였던 셈이다.

김민식 전 MBC PD는 퇴직 후 해마다 짝수달이면 해외에서 2주~한달 살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일본 교토에서 벚꽃놀이를 하는 모습. 김민식 제공
퇴직 5년 차에 57세가 된 지금, 나는 연금술사(‘연금으로 술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와 월천거사(‘월 소득 1000만원 이상인 사람’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의 꿈을 모두 이뤘다.
연금 소득 월 300만원, 강연료 등 근로 소득과 인세 수입 월 700만원.
현재 내 통장에 꽂히는 돈은 이렇게 월 1000만원 내외다. MBC PD로 재직할 때 월급보다 퇴직 후 소득이 많다. 생활비는 나 혼자 쓰는 것만 월 500만원 정도로, 아주 아주 풍족한 편이다.
“저는 홀수 달엔 글 쓰고 강연하는 등 일을 하고, 짝수 달엔 해외여행을 가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독서와 국내 여행엔 돈을 아끼지 않죠. 퇴직 후엔 공연 관람에도 재미를 붙여 종종 보러 다니고요.”
문화생활을 원 없이 즐기면서도, 쓰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많으니 아직도 퇴직연금(IRP 계좌)엔 아직 손도 대지 않았다. 도리어 생활비로 쓰고 남는 돈을 퇴직연금 계좌에 추가로 붓고 있다. 퇴직연금은 59세까지 꽉 채워 붓고 60세에 수령 개시할 참이다. 또 국민연금은 70세까지 최대한 늦춰 36% 증액해 받을 거다. 여기에 개인연금이 더해지면 70세부터는 근로소득이 제로(0)여도 연금 소득만 월 500만원이 맞춰질 것 같다.
내가 해보니 연금으로 퇴직 후 월 300만원 정도의 현금 흐름 만들기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퇴직을 앞둔 많은 이들이 미국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를 하며 골머리 앓고 있는데, 이들이 연금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나를 연금술사로 만들어준 ‘사소한’ 노하우들을 여러분께 샅샅이 공개하겠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065
퇴직 후 경제적 여유 만드는 법,〈은퇴Who〉에서 만나보세요
30년을 몸담았던 군대에서 진급이 막히자 전역한 김주난씨. 어렵게 취업한 첫 직장에서 상사는 그를 “야!”라고 부르며 일을 시켰다. 김씨는 “안 그래도 전역 후 가슴이 답답한데 ‘야!’라는 소리를 들을 때면, 뭐라 말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를 구원한 건 독서였다. 정약용, 피터 드러커,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트이고 머릿속이 명징해졌다. 이때 내린 결단은 ‘기술사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2년간 집중해 합격했다. 현재 63세인 그의 연봉은 9000만원이다. 그가 말하는 독서의 힘, 기술사 시험 합격 노하우를 공개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546

김주난 건축시공기술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5.09.22.
② “남편이랑 놀았을 뿐인데…” 정년퇴직 부부 월 300 버는 법
KBS 라디오 PD로 정년퇴직한 주미영씨는 남편과 주말마다 서울 둘레길, 한양 도성길, 조선왕릉길을 걸었다. 걷다보니 자연스레 역사 유적지를 만나고, 동네 이름에도 모두 역사적 유래가 숨어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길에서 만난 역사를 책으로 확인하며 공부를 시작했다. 주씨는 어느새 궁해설사 겸 역사 유튜버가 됐다. 특히 구독자들의 주씨의 내레이션을 극찬한다. “역사적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귀에 쏙쏙 넣어준다”는 거다. 취미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은 쑥쑥 성장하더니 월 300만원 정도의 수익도 만들어줬다. 주씨가 강조한 유튜브 채널의 경쟁력 키우는 방법을 들어보시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6753
③ “연금 빼도 월수입 300만원” 농협 관둔 72세 화가의 반전
농협에서 은퇴한 정병길(72)씨는 아침이면 태블릿PC 하나를 가방에 툭 집어넣고 길을 나선다.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멋진 풍경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사진을 찍냐고? 아니다. ‘대한민국 모바일 화가 1호’인 그는 태블릿PC를 꺼내 일필휘지로 그림을 그린다. 은퇴 15년차인 그는 벌써 전시회를 14번 연 베테랑 화가다. 그림 판매와 강의만으로 월 3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한류로 한국 문화가 다 떴다. 이제 K미술 차례”라며 “손재주가 없어도, 그림 볼 줄 몰라도 누구나 모바일 화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2819
④ 공고 나온 ‘입주청소 아줌마’ 이 자격증, 의대 아들 키웠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2862
⑤ 50대 부부, 구례서 1억 번다…귀촌생활 꽃 핀다는 자격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2943
⑥ 척추 깨졌는데 마법 일어났다…‘연봉 1억’ 마술사 된 소방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503
⑦ “별일 안해도 월 300만원 훌쩍”…‘자연인’ 택한 대기업맨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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