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셔틀콕 여제’ 안세영, 왕즈이 또 제압…덴마크오픈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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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오픈 여자단식 우승 직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안세영. EPA=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생애 처음으로 덴마크오픈 정상에 올랐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19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수퍼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랭킹 1위 왕즈이(중국)에 게임 스코어 2-0(21-5 24-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며 포효했다. 올 시즌 안세영의 8번째 국제대회 우승이자 덴마크오픈 첫 우승. 한국 국적 선수가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87년 이영숙 이후 38년 만이다.

세계랭킹 1위(안세영)와 2위(왕즈이)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진 이번 승부는 49분 만에 끝났다. 1게임부터 안세영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 점을 내주자마자 곧장 5포인트를 잇달아 가져오며 스코어를 벌렸다. 코트 구석구석을 폭넓게 찌르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왕즈이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 했다. 안세영이 11-3으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이했고, 이후에도 여유 있게 점수 차를 유지한 채 21-5로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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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오픈 여자단식 우승이 확정된 직후 두 주먹을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안세영. EPA=연합뉴스

2게임은 대접전이었다. 심기일전하며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은 왕즈이의 전략에 안세영이 흔들렀다. 3-4 상황에서 안세영이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며 점수를 내줘 스코어가 3-10까지 벌어졌다. 1세트와 달리 안세영의 반격을 왕즈이가 잇달아 받아내면서 6-15까지 내몰려 패색이 짙었다.

모두가 3번째 게임을 머릿속에 떠올릴 즈음 안세영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밀 타격으로 3점을 만회해 9-15로 간격을 좁힌 게 출발점이었다. 10-18에서 무려 8포인트를 한꺼번에 만회하는 기적 같은 플레이로 18-18을 만들어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피말리는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안세영이 20점 고지에 먼저 오르며 20-19로 앞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왕즈이의 반격에 실점해 20-20으로 듀스에 들어갔다. 2점씩 주고받아 만들어진 22-22 동점 상황에서 안세영이 네트를 넘겨 길게 걷어낸 셔틀콕이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다시 한 점 차로 앞섰다. 이후 왕즈이의 범실이 나오며 치열한 승부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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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8번째 국제대회 우승 소식을 전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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