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셀프 추천' 산림청장 김인호 "저를 제가 잘…
-
10회 연결
본문

김인호 산림청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림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셀프 추천’ 논란에 휩싸인 김인호 산림청장은 20일 자신의 임명과 관련해 “청장 (임명) 연락은 별도로 받지 못했고, 용산 대변인실 보도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청장 임명을 누구로부터 연락받았느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성남시에 소재하는 신구대학교 교수직을 그만둔 것이 혹시 한 달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을 생각해 정년이 한참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만두고 모종의 약속을 받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청장은 전면 부인하며 “제 나름대로 삶의 계획을 갖고 있어서 퇴직했다”고 답했다.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최근 통화 시점을 묻는 질의에는 “대선이 끝나고 축하 전화를 여러 군데 하면서 통화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보고 (산림청장에) 임명된 것은 알았고, 7월 말경에 인사검증을 위한 서류제출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이 “셀프 추천은 언제 했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6월 중순”이라고 답했다. 그는 검증 서류는 인사비서관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이 “당시엔 인사비서관이 임명되지 않은 시기”라고 하자 김 청장은 “연락을 준 사람이 메일 주소를 알려줬고, 검증 서류 제출을 독촉하는 연락을 한 번 받았다”며 “검증 내용과는 관계없이 몇 가지 사안을 질의했지만, 통화한 사람의 성함이나 소속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김 청장의 답변에 조 의원은 “보이스피싱이 와도 모를 수준”이라며 “인사 검증을 받으면서 소속도 밝히지 않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이후에도 통보가 전혀 없었느냐”고 따졌다. 그는 “그 외에 통보는 없었다”고 답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의 셀프추천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김 청장은 “저는 저를 제가 잘 안다고 생각해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추천제 게시글에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진짜 대한민국의 산림정책을 위해 김인호 교수를 산림청장으로 강력히 추천드립니다’라고 쓴 문구에 대해선 “제가 작성했다”며 “자기 추천하는 안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 추천의 내용을 제 나름대로 PR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김인호 산림청장 추천서. 사진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
김 청장은 지난 8월 임명 전인 지난 6월 15일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자신을 후보자로 직접 추천하는 ‘셀프 추천서’를 올렸다. 정부 주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추천제는 실용적 국민 인재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이재명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 지난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 첫 국민추천제에는 총 7만4000여 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산림청이 정희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김 청장의 국민추천제 시스템 로그인 화면에는 추천받는 사람과 추천자가 모두 ‘김인호’로 돼 있다. 그는 자신을 “경기도, 성남시 등 지자체의 정책자문을 통해 산림녹지, 공원, 정원분야 정책 혁신에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