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왕관 쓰고 전투기로 오물폭격…하다하다 국민 조롱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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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린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 에 올린 AI 영상. 사진 X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를 비웃는 영상을 공유하며 시위대를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왕관을 쓴 자신이 시위대에 ‘오물 폭격’을 퍼붓는 영상을 게시했다.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영상은 20초 분량이다.
해당 영상은 X에서 ‘@xerias_x’라는 계정으로 활동하는 풍자 밈 제작 크리에이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노 킹스 시위에 잠시 등장했다”는 글과 함께 처음 공개했다. 7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별다른 설명 없이 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킹 트럼프’라고 새겨진 전투기를 몰고 ‘노 킹스’ 시위대에 대량의 갈색 오물을 투하한다. 이후 시위 참가자들은 오물을 흠뻑 뒤집어쓰고 있다. 배경음악은 영화 ‘탑건’의 삽입곡 ‘Danger Zone’이 사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킹스 시위가 열린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 에 올린 AI 영상. 사진 X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을 공유하기 이틀 전인 지난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지금까지 끌어온 게 노 킹스 시위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들은 나를 왕으로 지칭하는데,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노 킹스(No Kings)’ 시위대가 집회를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정부에서 시행되는 ▶미국 내 치안 유지 목적의 군대 동원 ▶법원 판결 무시 ▶이민자 대거 추방 ▶대외 원조 삭감 등 정책이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 의식에서 촉발됐다. 이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물폭격 영상을 올린 당일 미국 50개 주 전역 27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됐다.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는 약 700만명이 참여했다. 시위 현장에는 “1776년 이후 왕이란 없다” “우리의 마지막 왕은 조지”등의 팻말이 등장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노킹스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응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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