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다카이치 총리 취임 축하…APEC서 건설적인 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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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1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에게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일 양국은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으로서 정치, 안보, 경제, 사회문화와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제 새로운 한일관계의 6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 중대한 시기에 총리님과 함께 양국 간, 그리고 양 국민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셔틀 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도 다카이치 총재가 새 총리로 선출된 데 대해 "신임 총리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길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동안 한일 정상은 신뢰와 소통을 통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처럼 진전된 한일 관계의 기반을 유지하며 교류를 계속하자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가 방한해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에는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강경 보수 성향 행보를 보여왔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과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매파' 발언을 쏟아냈으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1885년 내각제를 도입해 이토 히로부미가 초대 총리를 맡은 이후 제104대 총리이자 140년 내각제 역사상 첫 여성 총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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