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지 파동'에 사라졌던 그 맛…36년 만에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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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삼양식품이 국내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스턴트라면

삼양식품이 소기름(우지)으로 면을 튀긴 라면을 36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삼양라면 1963’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 라면 출시를 기념하고 과거 ‘우지 파동’으로 얼룩진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 달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삼양라면 1963’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우지를 사용해 면을 튀기는 전통 방식을 살리면서, 최근 소비자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 라인으로 개발됐다. 국물라면 중 처음으로 우골(소뼈)로 만든 ‘별첨 액상 스프’를 넣어 국물 맛을 진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개당 1500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삼양라면은 1989년 공업용 우지를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우지 파동’을 겪으며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 당시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전신)는 우지 라면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지만, 삼양식품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삼양식품은 라면을 팜유로만 생산해왔다.

이번 재출시는 우지 라면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요청과 함께, 우지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과거만큼 설득력이 없다는 점도 반영됐다. 실제로 우지의 포화지방산 비율은 약 43%인 반면, 통상 라면에 쓰이는 팜유는 50% 수준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과거 우지 라면의 맛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고, 최근 프리미엄 라면 시장 성장에 맞춰 내놓은 제품”이라며 “이번 제품을 통해 ‘우지 파동’의 꼬리표를 떼고, 삼양식품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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