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시아 청소년 스포츠가 다시 싹튼다…김혜영 단장 “꿈나무들의 배움터 되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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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 선수단의 교육 장면. 아시아 청소년 유망주들의 배움터가 될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열흘간 바레인에서 열린다. 사진 대한체육회
2013년 이후 한동안 맥이 끊겼던 아시아 청소년 스포츠 축제가 다시 힘차게 출발한다. 아시아 스포츠 새싹들의 꿈터가 될 제3회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가 22일부터 31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린다.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는 2009년 싱가포르와 2013년 중국 난징에서 열렸다. 아시아 스포츠 유망주들을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심혈을 기울여 창설했지만, 개최지 선정의 어려움과 코로나19 이슈 등의 이유로 10년 넘게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바레인에서 명맥을 잇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OCA 회원 45개국의 선수 8000여명이 출전한다. 종목은 모두 24개로 열흘간 수영과 육상, 배드민턴, 탁구, 배구, 역도, 레슬링 등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아시아의 스포츠 강국인 한국은 11개 종목 112명(선수 78명·임원 34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이미 배구 종목은 지난 17일 경기를 시작했고, 나머지 종목이 차례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의 단장은 김혜영(65) 한국브리지협회장이 맡았다. 대한체육회 이사이기도 한 김 회장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브리지 국가대표로 출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이자 정몽윤(70) 현대해상 회장의 아내라는 이력이 알려진 덕분이다. 당시 부회장이던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수장을 맡으면서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많지 않은 브리지 종목의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회장의 경기 장면. 사진 한국브리지협회
지난 21일 본진을 이끌고 바레인으로 출국한 김 회장은 “올해 초 대한체육회 유승민(43) 회장님으로부터 선수단 단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뛰며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크게 느꼈고, 마침 대한체육회 이사로 일하고 있는 터라 흔쾌히 수락했다”고 했다.
이어 “앞선 출정식에서 출전 선수들을 만났다. 이번 대회가 어린 꿈나무들에게 몸과 마음이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단장으로서 선수들이 귀중한 국제대회 경험을 하고, 페어플레이의 정신을 배우는 시간이 되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3회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 선수단의 교육 장면. 아시아 청소년 유망주들의 배움터가 될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열흘간 바레인에서 열린다. 사진 대한체육회
한국은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체전과 기간이 겹쳐 핵심 선수들이 여럿 빠졌지만,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시 국가대표 단복을 입으니 마음가짐이 새롭다. 대회 기간 안전사고 없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린 유망주들이 여러 나라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협력하며 스포츠의 소중함을 알기 바란다. 단장으로서 결과만큼 과정을 챙기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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