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시 학생들이 북한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 보낸 종이등불배를 평양 대동강에 띄우는 의식이 전날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군이 투입됐던 쿠르스크 지역 학생들의 ‘감사 메시지’를 대동강에 띄우는 행사를 열며 북한과의 결속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러시아 쿠르스크시 학생들이 북한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종이등불배를 평양 대동강에 띄우는 의식이 전날 진행됐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자녀들이 참여해 한글과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영원한 친선’ 등의 문구를 적은 종이등불배를 띄웠다.

통신은 “참전영웅들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그들의 영생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남부 지역으로,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을 점령했으나 러시아는 올해 4월 완전 탈환에 성공했다.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파병한 병력이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약 1만5000명의 북한 전투병력이 러시아에 파견됐으며 이 중 약 2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쿠르스크시 학생들이 북한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 보낸 종이등불배를 평양 대동강에 띄우는 의식이 전날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의 ‘희생’을 양국 혈맹의 상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도 쿠르스크 파병부대인 북한 ‘해외작전부대’가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함께 들고 행진하며 양국 군사협력을 과시했다.

한편 북한을 방문 중인 러시아 청년친선참관단은 21일 북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간부 및 평양 대학생들과 함께 ‘청년친선연환모임’을 진행했다.

양국 청년들은 “친선의 전통을 굳건히 계승해나가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러시아 쿠르스크시 학생들이 북한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 보낸 종이등불배를 평양 대동강에 띄우는 의식이 전날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