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남은 쟁점들에 대해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 타결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김 장관과 함께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그는 "쟁점이 남은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은 정부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7월 31일 타결된 협상안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MOU에 대해 양국이 합의해야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많은 쟁점에 대해 양국 간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추가로 한 두가지 아직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며 "나와 있는 한두 가지 쟁점에 대해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 다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실장은 "APEC 개최 시점에 맞춰 부분 합의안만으로 MOU를 체결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통상 협상이 양국의 이익이 맞아떨어지는 방향으로 마무리된다면, 지난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잠정 합의된 주요 성과들도 함께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은 상대국이 있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끝으로 "끝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