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기자의 V토크] 정관장 승리로 이끈 선장 염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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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정관장 염혜선.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정관장이 7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선다. 세터 염혜선도 정관장에서 마침내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뤘다.

정관장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1, 25-19)으로 승리했다. 3위 정관장은 4위 GS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면서 3위를 확정,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직행에 성공했다.

최선참 한송이를 비롯해 정관장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다. 세터 염혜선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염혜선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를 거쳤다. 현대건설에선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적 후엔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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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토스하는 정관장 염혜선. 사진 한국배구연맹

염혜선은 "송이 언니 혼자 울었는데 우리가 다 따라 울었다. 오랜만에 봄 배구를 하니까 감정이 북받쳐올랐다"고 했다. 그는 "준PO를 안 하고 직행할 수 있는 경기여서 선수들이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중에 (이)소영이가 다쳐서 나가긴 했지만 불안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팀웍도 좋았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창단 최다 연승기록까지 세운다. 염혜선은 "연승중이지만, 이어간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훈련할 때도 집중력 있게 하다 보니까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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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왼쪽)과 세터 염혜선. 사진 한국배구연맹

정관장은 6라운드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다 이겼다. 염혜선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때 도움이)많이 될 것 같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올랐고, 질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시즌 중반 흔들리던 모습도 있었던 염혜선은 "멘털적으로 이겨냈다. 감독님이 영상도 보여줬다. 야간 훈련도 하면서. 내가 나를 믿게 됐다. 성취감이 남다른 거 같고, 내가 한 만큼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힘들 땐 힘들지만 더 쉬지않고 하게 됐다. 운동하면 이긴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정관장 선수들은 코트에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염혜선은 "(부진했던 시즌)초반엔 말이 없어졌는데, 해야할 걸 인지하고, 경기의 몰입도가 좋아진 거 같아요. 볼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낀 거 같다"고 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잘 버티고 있는 염혜선은 "비시즌에 대표팀에 가지 않았는데 강한 훈련을 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보답받는다는 느낌이다. 장기 레이스의 중요함이 체력 싸움인데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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