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골든’ 제치고 1위…데뷔 3년 만에 빛 본 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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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믹스는 정규 1집 ‘블루 밸런타인(Blue Valentine)’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지난 3개월간 음원차트 정상을 고수했던 ‘골든’(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을 꺾은 노래가 나왔다. 그룹 엔믹스(NMIXX)가 13일 발매한 첫 정규 타이틀곡 ‘블루 밸런타인(Blue Valentine)’이다.
24일 ‘블루 밸런타인’은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오후 11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후 ‘골든’과 순위 다툼을 벌이다가 끝내 정상을 탈환했다. 발매 당일 멜론 일간 차트 85위로 진입했다가, 22일 기준 1위까지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한터차트에서도 10월 3주차 주간 판매량(13~19일 집계) 64만4865장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2일부터 18일까지 집계한 써클차트 주간 앨범차트에서는 54만1051장의 판매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홍콩,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여러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대중성과 팬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멤버들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엔믹스 붐은 온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엔믹스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노력을 알아봐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의 도전적인 음악과 매력이 가득 실린 첫 정규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고 좋은 반응을 얻게 돼 뿌듯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 같다”, “너무 고맙고 보고싶다” 등의 환호가 쏟아졌다.

엔믹스는 '사랑의 양가감정'을 시각화한 콘셉트로 컴백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2022년 2월 22일 데뷔한 엔믹스는 ‘믹스팝(MIXX POP)’이라 불리는 장르 혼합형 음악을 통해 파워풀 안무와 고음역대를 소화하는 안정적인 가창력을 앞세워왔다. 독특한 세계관과 강한 퍼포먼스로 팬덤 중심의 인지도를 쌓아오다가 데뷔 3년 8개월 만에 낸 첫 정규 앨범을 통해 본격적인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엔믹스는 그간 ‘난해하다’, ‘어렵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번 활동으로 그동안 쌓아온 그룹의 긍정적 이미지와 노래에 담긴 메시지가 대중에게 잘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엔믹스는 올해 tvN ‘출장 십오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ENA ‘살롱드돌’, MBC ‘놀면 뭐하니?’ 등 다양한 예능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늘려왔다.
‘블루 밸런타인’은 엔믹스 특유의 혼합 장르를 추구하면서도 대중적으로 통할 감성적인 멜로디를 조화시킨 곡이다. 잔잔한 도입부와 중독성 강한 훅 사이에 점점 빨라지는 템포의 멜로디 랩이 인상적이다. 우울하면서도 로맨틱한 사랑의 양가감정을 시각화한 콘셉트로 ‘가을 캐럴’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김 평론가는 “전형적이지 않은 구조이면서도 잘 짜인 훅과 도입부 연결이 매끈하다. JYP 특유의 밴드 사운드가 잘 살아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음반엔 동명의 타이틀곡 외에도 11곡이 추가로 수록돼 있다. 불사조처럼 일어서겠다는 강렬한 메시지의 ‘피닉스’(Phoenix), 릴리 작사 참여곡이자 첫 영어 가사 곡 ‘리얼리티 허츠’(Reality Hurts), 라틴팝과 힙합을 믹스한 ‘리코’(RICO), 해원이 작사에 힘을 보탠 ‘포디움’(PODIUM)과 ‘크러시 온 유’(Crush On You) 등 다양한 장르로 엔믹스 세계관을 느낄 수 있다.

엔믹스는 11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시작으로 데뷔 첫 월드투어를 전개한다. 사진 엔믹스 SNS
상승세를 탄 엔믹스는 내달 29일,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데뷔 첫 월드투어 ‘EPISODE 1: ZERO FRONTIER’(에피소드 1: 제로 프론티어) 포문을 연다. JYP는 “개성 강한 음악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육각형 걸그룹’으로서 존재감을 확장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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