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문제 논의하나…트럼프-다카이치 정상회담 앞두고 ‘전화 회담’

본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25일경 전화 회담을 조정 중이다. 성사되면 미·일 양국 정상의 전화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전화 통화에서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 동향 논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는 앞선 정부보다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취임 이튿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에 비해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 편이 수일 뒤처진 셈이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화 통화에서 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의 중요성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btf4e088189d6077fb7640da2e04427040.jpg

지난 21일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출범 후 첫 방일 준비에 분주하다.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나루히토 일왕 접견을 비롯해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 시찰, 납북자 가족 면담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스카 기지 시찰 등에는 다카이치 총리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자신의 저택인 마러라고에서 만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아내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 여사도 이번 방문 기간 중 만난다. 28일 주일 미국대사관 공저로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만을 방문한 아키에 여사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아꼈던 다카이치 총리의 당선과 관련해 “남편도 천국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응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양원 국회에서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첫 소신표명 연설에 나선다. 이번 연설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방위비 증액(GDP 대비 2%)을 올해 안에 실현하는 것을 포함해 장사정 미사일, 핵잠수함 등의 보유를 가능하게 하는 안보 3개 문서 개정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45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