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시진핑, 한국 국빈방문" 발표…이대통령·트럼프와 연쇄회담

본문

bt842a41973c5c5c81cd0d162a0d3649a8.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이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국빈 방문해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국빈 방문을 한다”고 밝혔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이라며 “중국과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중국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끊임없는 전진과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대통령을 연달아 만난다. 특히 30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하는 건 6년 4개월 만이다. 관세와 수출 통제, 펜타닐 등 의제를 테이블에 올릴 전망이다.

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과 함께 끊임없이 마찰했다. 미국은 고율 관세와 첨단기술 통제를, 중국은 보복 관세에 희토류 통제 카드를 던지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24일부터 나흘에 걸친 제 5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포괄적 합의는 어렵겠지만 미국산 대두 구매나 펜타닐 문제에 관해선 일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면적 합의가 어려운 이유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은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열린다. 양국 관계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아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최근 북·중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한·중 우호 정서와 희토류 등 수출 통제, 서해 구조물 문제 등도 회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52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