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0㎏ 무대장치에 깔려 하반신 마비…30대 성악가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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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예방과 안전권 실현을 위한 학자·전문가 네트워크'(중대재해전문가넷)는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성악가 고(故) 안영재(30)씨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인의 산업재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2년 전 세종문화회관 공연 리허설 중 400㎏이 넘는 무대장치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성악가가 투병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권 실현을 위한 학자·전문가 네트워크'(중대재해전문가넷)는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성악가 고(故) 안영재(30)씨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인의 산업재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대재해전문가넷에 따르면 안씨는 2023년 3월 세종문화회관 공연 리허설 중 400㎏이 넘는 무대장치에 깔리면서 하반신이 마비됐다.

장기간 치료를 받던 그는 지난 21일 약물 부작용으로 끝내 사망했다.

안씨는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채 억대의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었고, 이와 함께 손해배상 민사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예술노동자들은 프리랜서나 단기 계약, 용역 계약 형태로 일하는 탓에 대부분 산재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대재해전문가넷은 성명서를 통해 "예술인 산재보험을 의무화하고 고인의 근로자성을 인정해 산재보험을 적용하라"며 "산업안전보건법과 공연법에 공연예술인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규정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범부처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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