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관세 10% 추가 인상한다"…트럼프 분노케한 광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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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우주군사령부의 콜로라도주에서 앨라배마주 이전 발표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뒤편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초상화 앞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10%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캐나다)의 사실에 대한 중대한 왜곡과 적대 행위 때문에 나는 그들이 현재 내는 것에 더해 관세를 10% 인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주관해 만든 방송 광고를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인 23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악의적 행동에 근거해,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시 종료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캐나다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가짜 광고’를 만들었다”며 “이는 내 관세 정책의 합법성을 검토 중인 미 대법원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제작한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TV 광고의 일부. 방송화면 캡처
논란이 된 광고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제작한 1분짜리 영상이다. 광고는 “관세는 애국적인 정책처럼 보이지만 결국 일자리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남성의 발언으로 시작되며, 말미에 이 연설이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7년 4월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배경을 설명하는 라디오 연설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한다. CNN은 해당 연설이 실제 존재하며 편집된 것은 맞지만 ‘가짜’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레이건 재단도 “선택적 편집이 있었지만 완전한 왜곡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트럼프는 “캐나다는 부정행위를 하다 들켰다”며 “레이건이 관세를 싫어했다고 주장하는 광고는 거짓이며, 그는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해 관세를 지지했다”고 반박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27일부터 해당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광고는 곧바로 중단됐어야 했으나, 그들은 사기임을 알면서도 어젯밤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도중에 방영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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