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대통령 '마왕 무대의상' 입었다…故신해철 11주기 앞두고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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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가수 고(故) 신해철의 11주기를 하루 앞둔 26일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던 고 신해철 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준 상징적 존재”라고 회상했다.
이 대통령은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했다”고 적었다.
또한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았고 상처 입은 이들과 걸음을 맞춰 함께 걸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하는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한다”며 “그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별세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의 말을 인용하며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라는 문구를 함께 상기시켰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신해철 거리.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 대통령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고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성남에 ‘마왕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으며, 2018년 분당구 수내동에 ‘신해철 거리’가 준공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신해철을 추모하며 그 무대 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촬영을 맡은 강영호 사진작가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보였다”며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도 고마운 일”이라고 회상했다.

강영호 사진작가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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