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뮤지컬 무대 선 '상학 선배'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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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강렬한 악역 ‘손명오’에서 ‘은중과 상연’ 속 다정한 ‘상학 선배’로 변신한 배우 김건우(33). 그가 어린 시절 상처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17세 고등학생으로 무대에 섰다. 뮤지컬 ‘아몬드’를 통해서다.

뮤지컬 '아몬드'에서 분노로 가득찬 17세 소년을 연기하는 배우 김건우(오른쪽). 사진 라이브(주)
지난 19일 서울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에서 개막한 ‘아몬드’는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와 분노로 가득 찬 ‘곤이’, 극단적으로 다른 두 소년의 성장을 담은 작품이다. 2017년 출간된 손원평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지난 2022년 초연했고 3년 만에 다시 재연 무대를 하고 있다.
김건우는 ‘곤이’를 연기한다. 그는 27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곤이’가 ‘손명오’를 연상시킬 것 같았다”며 “관객들이 뮤지컬에의 제 연기를 보고 ‘잘하는 것 또 했네’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작품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손명오’ 이미지는 상황에 맞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과제”라며 “특히 소설을 읽으니 함축적인 대본에서 느꼈던 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따듯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거친 성격의 캐릭터인 만큼 대사에 욕설이 많은 것도 고민이 됐다고 했다. 김건우는 “대사에 욕이 너무 많았다. 이 공연을 객석에서 봤을 때 ‘너무 폭력적이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캐릭터를 이해할수록 서서히 납득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명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짜 나쁜 놈이다. 비열한 친구”라며 “하지만 ‘곤이’는 어린 시절의 결핍에 따른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가진 친구이고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은중과 상연'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건우. '아몬드'로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약중이다. 사진 자이언엔터테인먼트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까지 주로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린 김건우지만, 2023년 ‘빠리빵집’을 시작으로 ‘그날들’,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등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섰다. 이번 작품에서도 김건우는 고음의 넘버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금도 솔직히 많이 부족하다”며 “작품을 거듭하면서 배우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하고 노래를 조금 더 편안하게 부르는 법을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아몬드'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건우. 사진 라이브(주)
김건우는 ‘아몬드’가 사랑을 말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분이 ‘대혐오의 시대’라는 말을 했는데, 완전히 공감 가는 건 아니지만 이런 표현이 이해가 갈 만큼 불편한 시각이 많아진 것 같다”며 “이런 시대에 ‘아몬드’는 놓치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윤재’역은 문태유, 윤소호, 김리현이 연기한다. ‘곤이’는 김건우와 함께 윤승우, 조환지가 맡았다. 순순한 감성을 가진 소녀 ‘도라’역에는 김이후, 송영미, 홍산하가 캐스팅됐다. ‘아몬드’는 오는 12월 14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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