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대통령, 다카이치에 "제 꿈 모두 실현하셨다"…일본어 인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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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주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제 꿈을 모두 실현하셨다. 드럼, 스킨스쿠버, 오토바이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학창 시절 드럼을 치며 오토바이를 탔고 취미가 스킨스쿠버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현관 앞에서 맞이하며 "환영합니다"라고 한 뒤 "오하요 고자이마스(안녕하세요)"라고 일본어 인사도 건넸다.
비공개 회담도 이 대통령의 농담으로 시작됐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드럼, 스킨스쿠버, 오토바이'를 언급하자 다카이치 총리를 포함한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두 정상은 서로 상대의 취향을 반영해 선물을 준비했다. 한국의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말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 대통령은 한국 화장품, 김을 건넸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 대통령의 취미가 바둑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시의 자매 결연도시인 일본 가마쿠라시에서 제작한 바둑알과 바둑통을 선물했다.
이번 회담에서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이 "한일이 앞마당을 공유하는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는 것 같다"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도 공감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평소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022년 일본 내 극우단체 강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른다"고 발언하는 등 강경 보수로 유명하다. 취임을 앞두고 야스쿠니 참배를 자제한 다카이치 총리가 다시 강경파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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