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세 불확실성 해소한 현대차…“미국 현지 생산 모델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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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조원 가량 떨어졌다. 지난 4월부터 적용된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25%)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29일 한·미 정상회담으로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되면서 4분기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30일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 급감했다. 현대차는 “관세 영향과 주요 시장에서 판매 경쟁 증가로 인센티브가 늘며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밝힌 3분기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은 1조8000억원 규모다.
한·미 무역 후속협상 타결로 현대차는 이르면 11월부터 미국 수출 자동차에 15% 관세를 적용받게 될 전망이다. 전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5% 품목관세 발효일에 대해 “(관세협상 합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법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첫날로 소급해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11월 내에 법안 제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관세 협상 소식이 굉장히 반가웠다”며 “11월 1일 소급을 전제로 현재 정확한 금액 등을 계산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가장 큰 효과”라고 말했다.
관세 인하에도 현대차는 미국 시장 내 가격·제품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아야 하는 입장이다. 미국과의 협상에 따라 일본·EU도 한국과 동일한 1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서다. 일본·EU는 각각 미국 수출 차량에 2.5% 기본 관세를 적용받다가 15%로 올랐지만, 한국은 25% 관세 부과 시점인 4월 전까진 2012년 발효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무관세를 적용받았다.
현대차는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모델을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투싼(내연기관)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엘란트라(아반떼)·쏘나타 등 인기 모델 및 하이브리드 차량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4분기에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며 “이 모델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완공 시 연 3만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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