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회담 후 시진핑 차량 앞까지 배웅 나온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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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장을 나서며 이야기하고 있다. 아래에 대기하고 있는 차량은 시 주석의 의전 전용 차량으로 중국판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훙치 N701’이다. [AFP=연합뉴스]

‘세기의 회담’으로 관심을 모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소로 대면을 시작했다.

빨간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회담장 앞에 나와 시 주석을 기다렸다. 보라빛 넥타이를 맨 시 주석이 나타나자 그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양 정상의 악수는 약 19초간 이어졌다.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위대한 지도자, 위대한 나라”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시 주석도 “중국의 발전과 진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현하려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병행이 어긋나지 않는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방점을 찍었다. 가자 평화협정 등을 거론하며 ‘피스 메이커’의 면모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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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회담 상대를 옆에 둔 채 언론과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원맨쇼’도 없었다. 시 주석의 모두발언 뒤 백악관 기자가 질문을 던졌지만, 답하지 않은 채 취재진을 내보냈다. 회담에 앞선 사진 촬영 중 대만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안내하며 곧 자리를 떴다.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이 대기하는 입구 앞까지 나가 시 주석을 배웅했다. 헤어지면서도 손을 마주 잡았고, 시 주석의 귀 가까이에서 뭔가 말하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정상회담은 김해공항 공군기지에 마련된 의전 시설인 나래마루에서 이뤄졌다. 나래마루 내부엔 접견실과 CIQ(출입국·세관·검역실), 경호원이 대기할 수 있는 부속실 등을 갖췄다.

앞서 시 주석을 태운 에어차이나기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국빈으로 방한한 시 주석을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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