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을 남자’ LG 김현수, 한화 울렸다…가을야구 최다안타 신기록이 극적 역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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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도우 기자 =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LG 김현수가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30/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37)다. 자타가 공인하는 ‘가을 남자’다. 2006년 입단한 두산 베어스 황금기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2018년 LG로 이적한 뒤로도 숱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러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자랑한다.
그런 김현수가 올가을 최대 위기를 맞았던 LG를 구해냈다. 김현수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극적인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3-4로 밀리던 9회 초 2사 2, 3루 마지막 찬스에서 승부를 뒤집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LG는 이번 KS 3승 1패로 통산 4번째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았다. 요니 치리노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김현수의 맹활약으로 역전승을 일군 LG와 다 잡은 게임을 놓쳐 벼랑 끝으로 몰린 한화는 31일 오후 6시 30분 같은 곳에서 5차전을 치른다. LG와 한화는 앤더스 톨허스트와 문동주를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김현수의 방망이가 불탄 하루였다. 이날 3번 좌익수로 나온 김현수는 1회와 4회에는 각각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 사이 한화는 4회 1사 2, 3루에서 나온 하주석의 1타점짜리 땅볼과 7회 문현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분위기가 한껏 가라앉은 LG에는 그러나 김현수가 있었다. 6회 중전안타로 감을 잡은 김현수는 8회 2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추격점을 냈다. 이어 한화가 8회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4-1로 도망간 뒤 맞이한 9회 LG의 마지막 공격. 이번에도 김현수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포문은 박동원이 열었다. 9회 무사 1루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제 점수는 3-4. 흐름을 바꾼 LG는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우전안타 등을 엮어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가 박상원으로부터 내야를 빠르게 관통하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 김현수 '짜릿한 역전 승리!'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4로 역전 승리한 LG의 김현수와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5.10.30 xxxxxxxxxxxxxxxx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안타로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인 102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과거 두산에서 함께 뛰던 홍성흔의 101개를 뛰어넘어 신기록을 썼다. 통산 출장도 105게임으로 늘려 역시 이 부문 1위인 홍성흔의 109경기를 바짝 추격했다.
사실 김현수는 두산 시절 치른 KS에선 추억이 좋지 않았다. 승부처마다 범타와 병살타로 침묵해 수차례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LG로 와서는 가을야구 베테랑다운 활약을 펼쳤고, 2023년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작 오랫동안 기억될 이날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누상에서 뜨겁게 포효했다. 이어 대주자와 교체된 뒤 벤치로 돌아와서는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대전=뉴스1) 김도우 기자 =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교체되고 있다. 2025.10.30/뉴스1
이날 데일리 MVP로 선정된 김현수는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팬들도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오직 우승이다. 다른 것은 필요하지 않다. 우승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의 불안요소를 떨쳐내지 못했다. 승리하면 LG와 페넌트레이스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던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9회 동점 2점홈런과 끝내기 2점포를 연달아 맞아 고개를 숙였던 김서현. 앞선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도 등판마다 제구 난조를 보이며 김경문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전날 KS 3차전에선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날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홈런 1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하고 말았다.
대전=배영은·고봉준 기자 xxxxxxxxxxxxxxxxxx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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