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미사일 잡을 '눈'…軍, 4·25 사업 마지막 정찰위성 쏜…
- 
                
                3회 연결
본문

지난해 4월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연합뉴스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의 도발 징후를 샅샅이 훑을 '킬 체인(Kill Chain·선제 타격 체계)의 눈'인 군사 정찰위성 5호기가 내달 2일 발사된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중·대형 위성 획득 사업인 '4·25 사업'의 마지막 위성이다.
국방부는 31일 "정찰위성 5호기를 11월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2일 오전 1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사에 성공하면 총 5기의 중·대형 정찰위성을 군집 운용할 수 있어 북한 전역의 도발 징후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3축 체계에서 킬 체인 역량도 한층 보강하게 된다.
5호기는 앞서 띄운 2~4호기와 같은 고성능 영상 레이더(또는 합성 개구 레이더, SAR) 위성이다. 레이더 반사파로 영상을 구현하는 만큼 주·야간, 날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초고해상 영상 촬영·전송이 가능하다.
이번 발사는 정부의 독자적인 군사 정찰 위성 확보 구상인 4·25 사업의 일환이다. 1조 2000억원을 투입, 800~1000㎏의 중·대형 위성 5기를 띄우는 게 목표다. 2023년 12월 1호기인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을 필두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까지 SAR 위성 3기(2~4호기)를 순차 발사했다. 1~3호기는 전력화 했고, 4호기(올해 4월 발사)는 운용시험평가를 마치고 결과 판정 단계에 있다.
4·25 사업은 그간 미국에 의존해왔던 우주 감시·정찰 자산을 독자적으로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 눈'으로 북한의 핵심 군사 기지는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감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SAR 위성의 해상도는 30㎝ 수준(가로·세로 30㎝를 한 점으로 인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차량의 종류는 물론 사람의 움직임까지 특정할 수 있다.
군은 중·대형 위성과 별개로 소형(500㎏ 이하)·초소형 위성(100㎏ 미만)도 띄운다는 계획이다. 소형 정찰위성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약 20기, 초소형 정찰위성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40여기를 쏘는 게 목표다. 여기다 4·25 사업의 2차 사업도 구상 단계에 있다.
이처럼 50~60여기의 촘촘한 감시망을 펼친다면 30분 간격으로 북한 전역을 보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번 1차 4·25 사업으로 띄운 5기의 위성로는 2시간 간격으로 한반도를 관찰할 수 있다.
군 정찰위성은 주로 대북 감시에 방점이 있지만, 한번 띄우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위협 활동에 대한 감시 능력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국방부가 4·25 사업으로 북한 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분쟁 소요도 입체적으로 식별 가능"해진다고 밝힌 배경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