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에 우승하러 왔다…목표는 2시간6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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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열리는 JTBC 서울마라톤에 출전하는 엘리트 부문 선수들. 왼쪽부터 암듀오르크 오레레근 타데세(에티오피아), 베레하누 웬데무 체구(에티오피아), 준 히치미로(일본, 휠체어 마라톤), 에드윈 키마루 코스게이(케냐), 임예진(충주시청). 임현동 기자
"한국에 우승하기 위해 왔다"
내달 2일 열리는 JTBC 서울마라톤에 참석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이틀 앞둔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JTBC 서울마라톤 엘리트 선수 기자회견에서 암데워크 와레레그 타데세(26·에티오피아, 개인 최고 기록 2시간4분50초)를 비롯한 해외 초청 선수들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JTBC 서울마라톤 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에는 타데세를 포함해 베레하누 웬데무 체구(36·에피오피아, 2시간5분14초), 에드윈 키마루 코스게이(36·케냐)가 참석했다. 개인 최고 기록 순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임예진(30·충주시청)이 참석했으며, 휠체어 마라톤 부문 히로마치 준(51·일본)이 자리했다.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JTBC 서울 마라톤 엘리트 선수 기자회견’에서 암듀오르크 오레레근 타데세(에티오피아)가 대회 전 각오를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22년 JTBC 서울마라톤에서 우승한 타데세는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그는 부상 후 첫 대회로 JTBC 마라톤을 택했다. 타데세는 "부상으로 올해 대회를 뛰지 못했지만, 이 대회에 포커스에 맞춰 훈련해왔다. 열심히 훈련한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2시간6분대"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우승 기록은 2시간7분37초다.

JTBC 서울마라톤에 출전하는 베레하누 웬데무 체구(에티오피아). 올해 2시간5분14초를 뛰었다. 임현동 기자
타데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지난 1월 두바이마라톤에서 2시간5분14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한 체구가 꼽힌다. JTBC 마라톤은 처음이다. 체구는 "(JTBC 마라톤은) 첫 출전이라 코스 정보가 많지 않다. 업다운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에티오피아에서 늘 하던 훈련이라 문제없다"고 말했다.

에드윈 키마루 코스게이(케냐). 임현동 기자
올해 2시간11분대를 뛴 코스게이도 우승 후보 중 한명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매일 오전에 20km, 오후에 10km씩 훈련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게이는 2년 전 JTBC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7분31초)을 달성했다. 그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JTBC 마라톤에 출전한다.

임예진(충주시청)이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JTBC 서울마라톤 엘리트 선수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예진은 "2시간29분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세계육상선수권를 뛴 뒤 한 달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이 대회에 맞춰 열심히 훈련했다. 특히 산을 많이 뛰었다"며 "2시간29분59초 안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임예진은 도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2시간38분31초를 기록했다.
여자 엘리트 부문에선 임예진과 한국 여자 마라톤 기록(2시간25분41초)을 보유한 김도연(32·삼성전자)이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예진은 "(김도연과의 대결에서) 당연히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시간29분대를 뛴 뒤 내년 봄에 2시간26분대, 그리고 한국 기록을 깨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내달 2일 JTBC 서울마라톤 휠체어 부문에 출전하는 히치미로 준(일본)이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임현동 기자
히로미치 준은 일본의 첫 번째 '프로페셔널 휠체어 러너' 선수다. 고교 시절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다친 그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프로 휠체어 선수가 됐다. 2004년 아테테 패럴럼픽 8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휠체어 마라톤에 출전 중이다. 또 강연회나 토크쇼 등을 통해 휠체어 마라톤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히로미치는 "1주일에 3일은 강도 높은 훈련, 4일은 휴식하는 패턴으로 훈련한다. (훈련은) 오전에 40km, 오후에 40km를 달린다. 이번 대회는 톱3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다섯 번째로 JTBC 마라톤을 찾았다. 휠체어 마라톤은 앞바퀴 하나, 뒷바퀴 두 개가 달린 경주용 휠체어를 손으로 밀어 달린다. 이번 대회엔 4개국에서 9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JTBC 서울마라톤은 내달 2일 오전 8시 서울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세종대로를 지나 올림픽공원에 골인하는 42.195㎞ 코스에서 열린다.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세계 상위권 기록 보유 해외선수 19명과 한국 선수 65명이 경합한다. 마스터스 부문은 3만4000여명이 달린다.

JTBC 서울마라톤 42.195km 풀코스 그래픽 이미지.
경기 당일인 다음 달 2일 오전 6시~오후 2시 30분(10㎞ 코스는 오전 6~11시) 대회 구간인 서울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을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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