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드래곤 퀘스트’의 아버지 日 호리이 유지, 게임 제작자로 첫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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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문화청 장관 표창을 받는 호리이 유지의 모습. X 캡쳐
일본 롤플레잉게임(RPG) 장르 거장이자 게임 ‘드래곤 퀘스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리이 유지(堀井雄二·71)가 일본 정부의 훈장을 받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3일 호리이가 욱일장 수장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1875년에 제정된 일본 최초의 훈장인 욱일장은 총 6등급으로 구성돼있는데 호리이는 이 중 4번째 등급인 욱일소수장(旭日小綬章)을 받는다. 호리이는 일본 문화 예술 분야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호리이는 “몸 둘 바 없이 영광스럽다”며 “함께해준 모든 스태프와 응원해주신 유저 덕분”이라며 수훈 소감을 전했다.
호리이는 게임 제작자로서는 처음으로 수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호리이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게임 제작자로서 표창을 받는다는 건 뒤를 잇는 사람에게도 큰 격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패키지 모습. 스퀘어에닉스 홈페이지 캡쳐
효고현 출신의 호리이는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한 후 ‘주간 소년 점프’ 등 소년잡지사에 글을 투고하는 프리랜서 기고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자신이 만든 게임이 일본 유명 게임 개발사인 에닉스(현 스퀘어에닉스)가 주최한 게임 프로그래밍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게임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 등 게임으로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그는 1986년 출시한 드래곤 퀘스트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내년이면 40주년을 맞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일본 RPG 장르의 기초를 세운 ‘국민 게임’이다. 1988년 출시된 ‘드래곤 퀘스트 3’은 발매일 가게 앞 긴 줄이 생길 정도의 사회적 현상이 됐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전체 누적 판매량은 9500만장 이상이다. 호리이는 “드래곤 퀘스트는 인생 그 자체”라며 “40주년을 넘어 50주년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호리이는 이달 13일 개막을 앞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에서 연사로 설 예정이다.
‘데빌맨’, ‘마징가Z’로 유명한 만화가 나가이 고(80) 역시 호리이와 마찬가지로 욱일소수장 수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한 가을 서훈 수장자는 일본인 3963명 외국인 104명으로 총 40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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