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삼척해변 국화축제전시장 인근 행사장에서 열린 ‘중앙그룹 임직원x위스타트와 함께하는 삼척 위아자 나눔 바자회’ 모습. [사진 위스타트]

강원도 삼척시 해변에서 처음으로 열린 '위아자(위하고 아끼는 자원나눔) 바자회' 수익금이 1000만원을 넘었다.

사단법인 위스타트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삼척해변 국화축제전시장 인근 행사장에서 열린 ‘중앙그룹 임직원×위스타트와 함께하는 삼척 위아자 나눔 바자회’ 수익금이 1000만원을 넘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학대피해아동 및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 심리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바자회는 탄소중립과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친환경 행사로 중앙그룹(중앙일보ㆍJTBC 등) 임직원들이 재사용이 가능하고 실용적인 물품을 기부했다.

특히 중앙그룹의 러너블이 마라톤 사은품인 티셔츠와 양말 등 다양한 물품을 대거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그룹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품들은 세척 및 세탁을 거쳐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의 의류, 생활 잡화, 미개봉 가전 등으로 좋은 가격에 판매됐다. 이어 태백 닭발과 편육 등 개별 판매 품목도 인기를 끌며 수익금 기부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삼척해변 국화축제전시장 인근 행사장에서 열린 ‘중앙그룹 임직원x위스타트와 함께하는 삼척 위아자 나눔 바자회’ 모습. [사진 위스타트]

여기에 삼척시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대피해아동쉼터, 전남 강진군에 있는 육아지원센터, 해남군에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아동ㆍ청소년 관련 센터에서도 다양한 물품을 내놓으면서 나눔과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바자회를 찾았던 박상수 삼척시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저렴하게 뜻깊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현장에서 물품을 산 김수영(30ㆍ삼척시)씨는 “깨끗하게 사용한 물건을 구매하면서 친환경적인 소비를 실천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며 “이 돈이 어려운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고 하니, 제 소비가 곧 나눔이 되는 경험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위스타트는 2004년 중앙일보 탐사기획 ‘가난에 갇힌 아이들’ 연재 보도를 계기로 탄생했다. 당시 중앙일보가 10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빈곤 아동 실태를 보도하자, 이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앙일보ㆍ사회복지공동모금회ㆍ한국복지재단(어린이재단) 등 50여개 민간단체가 ‘우리(We) 모두 나서서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Start)하게 돕자’는 의미로 2004년 5월 3일 위스타트 운동본부를 출범했다. 이후 위스타트는 4가지 분야에서 빈곤 아동을 지원했다. 우선 의ㆍ식ㆍ주 등 기본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복지 사업을 했다.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ㆍ청소년에게 영양가 있는 급식ㆍ식료품을 지원하고 가정용 냉난방 용품과 계절에 맞는 의류 등을 제공했다. 또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했다. 학습 공간이 부족한 아동ㆍ청소년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학용품과 교재 등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신체 활동(운동), 각종 검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건강 관련 사업과 인성교육, 심리치료 등 심리ㆍ정서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경제ㆍ복지 예산 증가에 따른 변화를 반영해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박병현 위스타트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고,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었다”며 “성황리에 바자회를 마칠 수 있도록 참여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중앙그룹 임직원, 삼척시, 그리고 모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