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핼러윈 강남역 수상한 벤츠…추격전 끝 잡고보니 41억 사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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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순대가 수배자를 추격하는 모습. 사진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경찰이 핼러윈 기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을 하던 중 상습사기로 24명에게 41억원가량을 편취하고 2년째 도피 중이던 수배자를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달 21일 오후 1시쯤 강남역 근처를 배회하던 수상한 벤츠 차량을 발견하고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의무보험 미가입)로 검문하는 과정에서 상습 사기 혐의로 수배된 A씨를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0일부터 강남역과 이태원 관광특구 등 인파 밀집 관리지역 14곳의 12개 관할경찰서 범죄예방진단경찰관과 기동순찰대 457명 등을 배치해 불심검문 등 순찰을 진행해 왔다.

검거 과정에서 A씨는 경찰의 정차 명령에 불응하고 교대역 방향으로 도주하기도 했다. 그는 강남 대로변에서 도주하는 와중 불법유턴과 역주행 등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약 3㎞를 추격한 끝에 서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순찰차로 차량을 막아 세우며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0년간 20건의 사기 행각을 벌인 뒤 2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담보 명목으로 20억원 상당의 주식을 받는 등 41억원을 편취했고, 피해자는 24명에 달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인계하고, 자동차손배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시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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