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명 중 7명 “고교학점제 불만족”…과목선택 기준 68%는 “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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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지난 9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현장 문제점 제기 및 개선 요구안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교사노조는 이날 국가교육위원회에 고교학점제 핵심 쟁점인 이수 및 졸업기준, 진로선택과목 절대평가 환원 등에 대한 의제설정과 논의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올해 처음 시행된 고교학점제에 고1 학생 및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만족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적성·진로에 맞는 과목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학교 현장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교육당국이 개선안을 준비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이런 내용의 고1 학생·학부모 47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1~23일 진행됐다.

학생들은 고교학점제 경험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75.5%가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보통”이란 답변은 20.2%, “좋다”는 4.3%에 불과했다.

‘과목 선택권이 충분히 주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아니다”란 답변이 67%인 반면 “그렇다”는 13.8%에 그쳤다.

고교학점제로 인해 ‘진로·적성 탐색 및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란 답변이 76.6%로 가장 많았다. “보통”은 19.1%, “그렇다”는 13.8%를 기록했다.

‘고교학점제 과목을 선택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묻자, 학생 68.1%는 “대학별 대입 유·불리”라고 답했다. ‘진로 및 적성’(27.7%), ‘친구’(2.1%), ‘선생님 조언’(1.1%) 순으로 나타났다.

고교학점제 관련 상담 경험을 묻는 질문에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56.4%였다. 이들 중 60.4%는 “학원 또는 컨설팅 업체(사교육)”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교사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26.4%였다.

‘고교학점제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는 “폐지”라고 답한 학생이 72.3%에 달했다. “축소”(13.8%), “현행 유지”(6.4%), “확대”(5.3%)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교 1학년 종료 시점에서 내신 상위권은 대학 입시에 유리한 고교학점제 관련 일반·진로선택 과목에,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은 수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가교육위원회는 내년 1학기 적용을 목표로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학점이수제 및 최소성취수준 보장 지도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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