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이치 손 떼기로" 카톡 공개…김건희, 건강이상으로 중도 퇴정
-
8회 연결
본문
김건희 여사의 재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피의자 이모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주가조작 피의자로 수사 중인 50대 남성 이씨는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중 도주한 뒤 잠적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과거 나눈 대화를 근거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가 9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
7일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공판에서 김 여사와 이씨가 2012년 10월 5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시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2차 주포로 유죄가 확정된 김기현씨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다. 이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64)씨를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씨는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너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다하는데 내 이름을 노출시키면 내가 뭐가 돼. 김기현이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보낸다.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한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김 여사가 김씨가 주가조작 주포로 활동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씨는 이정필(1차 주포)의 친구로 소개받았다. 김 여사와 이씨가 서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뉴스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로 재판 도중 퇴정
김 여사는 이씨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자 손으로 머리를 짚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김 여사 측이 건강상 문제로 김 여사를 먼저 돌려보내고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 여사는 교도관 부축을 받았지만 퇴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여사 측은 이씨 메시지 공개 전 “사실상 언론 플레이가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 측은 이날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에 대한 DNA 감정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통일교 측에서 청탁 목적으로 건진법사 전씨에게 전달한 샤넬백 2점과 그라프 목걸이 중 샤넬백만 받았다는 입장이다.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DNA 검사를 해 김 여사가 이를 착용한 적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취지다.
다른 법정에선 尹 재판
김 여사의 재판이 진행되는 시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에서 재판을 받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같은 시간대, 같은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가 다른 데다 두 사람이 마주치지 못하도록 구치소 간 협의가 이뤄져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교 집단 입당…김건희 추가 기소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와 함께 전씨와 통일교의 한학자 총재,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지하는 후보자가 대표로 선출되도록 통일교 교인을 당원으로 집단 입당하도록 한 혐의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정책 지원과 통일교 몫 비례대표 제공을 약속받고 집단 입당을 도왔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팀은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통일교 신도 명단을 대조해 2023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신도 3100여명이 잡단 입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윤심은 무엇이냐.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한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