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오세훈, 명태균 대질조사 마무리…12시간 만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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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대질 조사를 마치고 12시간 여 만에 귀가했다.
이날 오전 9시쯤 특검에 출석한 오 시장은 대질조사와 조서열람 등을 마무리하고 오후 9시 17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을 떠났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명씨를 조사했다. 이날 대질조사는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8시간가량 진행됐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엔 조서 열람이 이뤄졌다.
오 시장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대질신문을 하길 잘한 것 같다”며 “대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이어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말하는 정황 같은 걸 보면서 공정한 특검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오 시장보다 먼저 오후 8시쯤 조사를 마친 명씨는 “지난 202년 12월 9일부터 2021년 3월 4일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까지 전체적인 것들을 특검에서 확인하고 물었다”며 “기존의 주장과 변함없이 말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이) 기억이 안 나신다고 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5년 전의 일을 소상하게 기억하는 게 오히려 어색한 일”이라며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은 솔직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뒤,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대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상 선거 후보자의 여론조사 비용은 정치자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이 사건은 창원지검에서 수사가 이뤄지다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됐고, 중앙지검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을 꾸려 지난 5월 비공개로 오 시장을 소환 조사했다. 오 시장이 특검 조사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검팀은 이날 대질조사를 바탕으로 오 시장이 명씨에게 여론조사 조작을 요청했는지, 또 비용 대납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정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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