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달새 벌써 5차례…제주 해안가 수상한 중국茶 봉지,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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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안에서 발견된 차(茶) 봉지 위장 케타민. 사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중국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제주도 해안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확인된 것만 5차례다.
지난 4일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 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시민이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중국산 유명 우롱차 상표로 포장돼 있었으나 안에선 흰 가루가 나왔다.
이 낚시꾼은 "바다에서 떠밀려온 차 봉지를 발견해 뜯어보니 하얀색 결정체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마약이 의심됐다"고 밝혔다. 간이 시약검사 결과 역시 '양성'이었다. 경찰은 케타민 1kg 분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다에 떠밀려 온 차 봉지에서 마약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말부터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 해안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에서 같은 방식으로 마약이 확인됐다. 총 분량은 케타민 24㎏로 통상 투여량 기준 8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발견된 케타민. 사진 제주해양경찰청
최근 제주도는 중국발 마약의 밀반입 통로가 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중국인 남성은 지난달 24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차 봉지 등으로 위장한 필로폰 1.2㎏을 여행가방에 넣어 들여온 뒤 SNS에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글을 올려 서울까지 물건을 옮겨줄 한국인 전달자를 물색했다.
제주도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지난 7일 마약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제주세관, 국정원 등과 공조를 강화해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도내 해안가 일대에서 마약류 수색 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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