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화력 매몰자 수색 재개…타워 4∙6호기 해체 작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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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나흘째인 9일 발전소 내부에서 구조 당국 관계자들과 관계 차량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고 나흘째를 맞은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현장 불안정 탓에 인력을 직접 투입해 매몰된 근로자를 수색ㆍ구조하는 작업이 밤새 중단됐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무너진 5호기 옆 타워 2기도 철거될 예정이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밤새 내린 비와 현재 불고 있는 바람 탓에 주변 붕괴 위험성이 높아 내부 수색작업은 위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간밤에 울산엔 18㎜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현장 구조대원을 비롯해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가 참여한 상황판단회의에서 내부 수색은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원 등 인력이 직접 잔해를 헤치고 수색ㆍ구조하는 작업은 전날 오후 5시 25분부터 중단됐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에 부착된 기울기 센서의 경보음이 울리면서다. 다만 9일 오전 8시 10분부터 드론을 통한 현장 수색이 이어졌고, 구조대원 17명이 직접 현장을 수색하는 작업도 오전 10시 30분 재개됐다고 한다.

구조대원 직접 수색은 곧 다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피해자 가족 대표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주변 구조물 붕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5호기 주변 타워 4ㆍ6호기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5호기는 취약화(발파 이전 구조물 기둥 등을 잘라내는 작업)가 90% 진행된 상태에서 무너졌다. 4호기 100%, 6호기도 75% 취약화가 진행돼 붕괴 위험이 있는 상태라고 한다. 4ㆍ6호기 해체 작업을 위한 인력은 이르면 9일 중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4ㆍ6호기 철거를 위한)작업이 시작돼도 드론 수색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이곳에서 일어난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로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고 3명이 숨졌다. 5명은 여전히 잔해 속에 매몰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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