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벽3시 출근' 다카이치, 이번엔 "숙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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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소셜미디어(SNS)에 숙소에서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일본 언론은 ‘새벽 3시 출근’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숙소에서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실패해 남편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숙소에서 나오면 경호 요원이나 운전사에게 폐가 되기 때문에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은 숙소에서 일하기로 했다”며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숙소에서 밀린 집안일과 국회 예산위원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해당 게시물은 새벽 3시 출근과 관련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국회 일정을 앞두고 새벽 3시1분 아카사카 숙소를 출발해 3시4분에 공저(公邸·공관)에 도착했다. 이어 비서관들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 회의를 했다.
일본 주요 언론은 역대 총리 대부분이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처음 참석하는 날 일찍 출근했지만 오전 3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직원에 대한 배려 부족과 과로 논란도 불거졌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내각은 노동시간 상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근로자 보호 정책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총리가 워라밸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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