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직 검사장 "검찰총장 대행이 정권에 부역…당장 사퇴하라"
-
10회 연결
본문

박영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8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퇴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결정과 관련 현직 검사장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향해 사퇴를 요구했다.
전주지검장을 지낸 박영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8일 노 대행에게 “검사로서 법치주의 정신을 허물고 정권에 부역하여 검찰에 오욕의 역사를 만든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하시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직접 보냈다. 박 위원은 또 노 대행을 “당신”이라고 지칭하며 “검찰 선배, 일선 검사들에 대한 지휘권자로서 인정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은 노 대행의 항소 포기 결정을 막지 못한 대검 지휘부와 법무부 간부들에 대해서도 사퇴를 요구했다. 차순길 대검 기획조정부장, 이진수 법무부 차관,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박 위원의 사퇴 요구 메시지를 받은 당사자로 꼽힌다.
박 위원 직전 전주지검장을 지내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맡았다. 지난 4월 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에 뇌물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 7월 검찰 간부 인사에서 한직으로 평가되는 법무연수원으로 좌천됐다.
박 위원 이외에도 현직 검사장들은 노 대행을 향해 항소 포기를 결정한 배경과 논의 과정을 소명하라며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 항소 포기 직후 대검찰청에서 운영하는 ‘전국 검사장 단체대화방’에는 항소 포기와 관련한 법무부와의 논의 내용, 법무부의 항소 포기 지시 여부,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사의 표명 이유 등을 설명해달라는 메시지가 잇따라 올라왔다. 이 대화방에는 노 대행은 서울중앙지검에 ‘항소 포기’ 지시를 전달한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과 정진우 검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