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팬들께 꼭 보여드리고 싶어 준비했습니다."

임세업 KT 전략데이터팀 과장, 강성철 아나운서, 심광호 KT 스카우트팀 과장(왼쪽부터)이 9일 서울 위즈TV 대행사 사옥에서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을 중계하고 있다. 사진 KT 위즈

프로야구 KT 위즈는 9일 대만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대만 라쿠텐 몽키스와의 경기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 TV'를 통해 생중계했다. 지난 7일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이어 2경기 째다. KT 구단 관계자들과 PD들이 각각 서울에 있는 위즈TV 대행사 사옥과 타오위안에서 협력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KT는 강성철 아나운서를 캐스터로 섭외하고, 프로 선수 출신인 심광호 스카우트팀 과장과 임세업 전략데이터팀 과장에게 해설을 맡겼다. 심 과장과 임 과장은 KT의 모든 선수와 경기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알려진 정보가 적은 기대주와 신인 선수까지도 상세히 소개해 '전문가 포스'를 뽐냈다. 둘은 KT가 상대한 일본, 대만 선수들의 정보도 미리 준비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KT는 현지 경기 중계권을 보유한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다즌(DAZN)'과 협업해 중계를 성사시켰다. 신경우 KT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이번 교류전을 한국에 있는 우리 팬들에게 보여드리려면 공식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었다. 현지 주최 측에서 많이 노력해주신 덕분에 중계가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해설진 구성에 대해선 "우리 선수들을 잘 모르는 분도 쉽게 보실 수 있게 실무자에게 해설을 맡겨 중계의 질을 높이려고 했다. 본 중계 전 리허설을 진행해 중계 도중 사용할 이미지와 해설할 때 필요한 자료를 준비했다"고 뒷얘기를 공개했다.

KT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TV'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위즈TV 대행사 사옥에서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KT 위즈

팬들의 반응도 좋았다. 중계방송 실시간 채팅창은 두 경기 모두 호의적인 반응으로 가득했다. 신 과장은 "중계를 재미있게 봐주신 덕분에 시청자 수도 높게 나와 고무적이었다"고 자평했다.

KT는 이번 교류전을 통해 중계 노하우를 더 늘렸다. KT는 지난 2월 호주 질롱에서 치러진 1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로 처음 유튜브 중계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퓨처스(2군)팀 경기 인공지능(AI) 중계도 진행했다. 2군 홈구장인 익산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 설치된 AI 카메라 4대가 투구와 타구의 움직임을 학습해 중계 화면을 스스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신 과장은 "앞으로도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