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BA 이어 MLB에서도 '스포츠도박 사기'…고의로 구속 낮췄다
-
11회 연결
본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 AP=연합뉴스
미국의 인기 스포츠 농구에 이어 야구에서도 스포츠 도박 사기 사건이 드러났다.
미 연방법원은 9일(현지시간)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클라세와 오티스는 경기 중 고의로 투구 속도를 낮추거나,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플레이북 등 미국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선 투구의 속도나 결과에 돈을 거는 유형도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이들은 도박꾼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공항에서 오티스를 붙잡았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투수 루이스 오티즈. AP=연합뉴스
MLB는 클라세와 오티스의 도박 사기 연루 정황을 포착해 지난 7월 일시적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고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MLB는 이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베팅이 있었다고 했다.
이 같은 스포츠 베팅 조작과 사기도박 사건은 프로농구(NBA)에서도 적발된 바 있다. 지난달 23일 수사당국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촌시 빌럽스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던 데이먼 존스, 마이애미 히트의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 등 전·현직 NBA 선수들을 체포했다.
미국에선 그동안 프로 스포츠에 대한 사기도박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2018년 5월 연방대법원이 스포츠 베팅을 금지한 연방법을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온라인에서 경기나 선수 성적 등에 관련한 베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NBA와 MLB 경기가 사기 사건으로 얼룩지면서 이들 리그의 명성과 신뢰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