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 큰 남자가 여자애랑 싸우더라"…난투극 부른 스벅 굿즈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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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에서 판매한 '베어리스타 콜드컵'. 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

미국 스타벅스가 한정판 상품으로 공개한 곰 모양 유리컵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컵을 구하기 위해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해프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는 연말을 맞아 지난 5일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고 다음 날인 6일 시장에 출시했다.

스타벅스가 공개한 상품은 곰이 초록색 모자를 쓴 채 스타벅스 로고가 적힌 컵을 든 모양이다. 모자 위쪽으로 줄무늬 빨대를 꽂을 수 있게 제작됐다. 투명한 유리컵이라 음료 색상에 따라 곰의 색상이 달라지는 게 특징이다. 용량은 20온스(500㎖), 가격은 29.95달러(약 4만4000원)다.

유리컵이 시판되던 날 사람들은 새벽부터 줄을 섰지만, 재고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SNS에는 새벽에 '오픈런'을 하고도 결국 컵을 구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새벽 3시에 일어나고도 컵을 사지 못했다"며 허탈해하는 후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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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에서 판매한 '베어리스타 콜드컵'을 사기 위해 난투극이 벌어졌다. 틱톡 캡처

보석감정사 제리아나 리차르디는 이날 스타벅스에 갔다가 손님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다며 당시 영상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다 큰 남자가 소녀들과 싸우고 있었다"며 "수집품인 건 알지만 다이아몬드는 아니지 않나"라며 황당해했다.

스타벅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매장마다 최소 컵 10~20개는 있어야 했다", "매장 앞에서 밤을 새고도 하나도 못 구했다", "실제로 구입할 수 없는 거라면 대대적으로 마케팅해서는 안 됐다" 등의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WSJ에 따르면 이 컵은 현재 '이베이' 등 미국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수백 달러에 팔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며 "많은 고객이 컵을 기대해주신 것을 알고 있으며,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유리컵의 재입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더욱 흥미로운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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