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넷플릭스, ‘케데헌’ 제작사에 219억원 통 큰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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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장면. 사진 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가 자사의 글로벌 히트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이하 케데헌) 제작사 소니픽처스에 약 219억원(15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6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케데헌’의 기록적 흥행과 문화적 파급력에 대한 보상으로 소니픽처스에 150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보너스는 후속작 계약을 원활히 체결하기 위한 전략적 제스처로, 소니 영화 부문 톰 로스먼 회장과의 협상 과정에서 결정됐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보너스 지급으로 ‘케데헌’ 1편의 총 지급 금액을 기존 2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약 583억원)로 높였다. 넷플릭스는 앞서 제작비 1억 달러(약 1454억원)를 전액 부담하며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소니픽처스는 기획부터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까지 4년에 걸쳐 전 과정을 총괄했다. 당초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팬데믹으로 개봉이 불확실해지자 2021년 넷플릭스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케데헌’은 지난 6월 넷플릭스 공개 직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누적 시청 수 3억회를 돌파해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제치고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로 기록됐다.

K팝과 퇴마라는 이색 소재를 결합해,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의 멤버 루미·미라·조이가 악귀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노래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의 주요 명소들이 등장하고, 한국계 제작진이 다수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주제곡 ‘골든(Golden)’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K팝 사상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외신들은 넷플릭스의 이번 보너스 지급이 단순한 보상 차원을 넘어, 속편 계약 및 장기 콘텐트 전략의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넷플릭스와 소니픽처스가 ‘케데헌2’를 2029년 공개 목표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장르 특성상 긴 제작 기간을 고려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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