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PEC 동원 경찰 '쪽잠' 논란에…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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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동원 경찰관들의 대기 시설. 사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경찰청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동원됐던 경찰관들의 '쪽잠 논란'에 대해 11일 해명에 나섰다.

앞서 APEC 기간 경주에 하루 최대 1만9000명 규모의 경력이 동원됐는데 현장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며 제대로 된 숙소나 음식을 제공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온 데 대한 반응이다.

경찰청 APEC 기획단은 이날 "고생한 현장 근무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이날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당시 열악한 환경을 담은 사진전을 연 데 대해선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설명 자료를 냈다.

먼저 영화관 스크린 앞이나 복도에서 모포 하나만 깔고 잠을 청한 사진들에 대해서는 "2시간 근무 후 4시간 대기하도록 조성된 대기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APEC 근무자들은 당번일 24시간을 3교대로 근무했다. 2시간 현장근무 후 4시간 대기하면서 총 8시간 현장 근무를 했고, 비번일에는 지정된 숙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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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침대를 구비한 대기시설. 사진 경찰청

경찰청은 영화관, 리조트 등 대규모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시설을 임차했다면서 "호텔·리조트 중심의 보문단지 인프라로 인해 모든 경찰관이 대기시간 이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부득이하게 버스를 임차해 대기 공간으로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임차 가능한 실내 공간이 부족한 현실적 제약에 기인했다"며 영화관 사진에 대해서는 인근 근무자 중 대기 버스가 불편하다고 느낀 일부가 지급된 담요나 박스 등을 깔고 휴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가 바퀴벌레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어느 장소인지 확인이 어려우나 대관 장소 계약 시부터 관리 주체 측에서 청결 상태를 유지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청은 실내 대기 및 버스 대기자를 위해 담요 총 1만566개를 보급했고, 대기 시설에는 간이침대 총 536개를 배치했다고 했다.

낡은 모텔이나 산속 여관에 묵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 등 상당수 정상의 입국이 예정보다 빨라지면서 숙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급히 추가 확보한 숙소"라며 "대부분 숙소가 노후한 것은 아니며 현장 점검을 통해 지역 내에서 최대한 양질의 숙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진으로 공개된 경북 경산의 한 모텔에 대해서는 정돈된 방 모습을 따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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