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WBC 대표팀의 마무리 경쟁 그리고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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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WBC 대비 평가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 경기. 5회말 등판한 김서현이 숨을 고르고 있다. 2025.11.9/뉴스1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소집된 야구국가대표팀의 화두는 마무리 경쟁이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정상급 클로저들이 대거 발탁된 터라 “누가 9회를 막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면면은 쟁쟁하다. 올 시즌 35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박영현(22·KT 위즈)과 33세이브의 김서현(21·한화 이글스) 그리고 30세이브를 기록한 조병현(23·SSG 랜더스)이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로 올해 24세이브를 수확한 김택연(20·두산 베어스)까지 모두 4명이 주전 클로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54) 감독은 일단 붙박이 마무리를 일찍 확정하지는 않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좋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내년 3월 WBC 개최 시기와 맞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마무리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김서현 활용 여부다. 김서현은 최근 들어 계속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올 시즌 막판부터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장면이 줄어들었고, 도리어 결정적인 상황에서 난타를 맞는 경우가 잦아졌다. 승리하면 LG 트윈스와 페넌트레이스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던 지난 1일 인천 SSG전에서 9회 동점 2점홈런과 끝내기 2점포를 연달아 맞아 고개를 숙였던 김서현. 앞선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등판마다 제구 난조를 보였고, LG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홈런 1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하고 말았다.

한일전 앞두고 선수들 체크하는 류지현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류지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5.11.11 xxxxxxxxxxxxxxxxx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마음을 추스르고 올라온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체코전에서 0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의 부진은) 체력 문제라고 봐야 한다.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일정대로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코칭스태프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WBC 대회 요강도 김서현 투입을 주저하게 한다. WBC에선 구원투수가 올라오면 반드시 세 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한다. 제구가 불안정해 볼넷 허용이 많은 김서현을 승부처에서 쉽게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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