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달여만에 30만명 찾은 대전호수공원…호수 면적 1등은 세종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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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을 연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전국에 조성된 호수공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갑천호수공원처럼 인공적으로 물을 담아 만든 곳은 세종호수공원·일산호수공원·청라호수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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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계획 이후 19년 만에 개장한 대전갑천호수공원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9월27일 문을 연 갑천호수공원에는 지난 13일까지 40여일간 약 30만명이 찾았다. 주말에는 최대 2만여명, 주 중에는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찾고 있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다.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 목적으로 공원을 찾는다. 특히 추석 연휴 때에는 10일간 12만명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시 관계자는 “갑천호수공원은 도심 한복판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인근 갑천의 자연환경까지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방문객이 몰리는 것 같다”라며 “높이 11m의 전망대 등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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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호수공원 출렁다리.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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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김성태 객원기자

갑천호수공원은 총 사업비 950억원을 투입, 43만1244㎡ 규모로 조성됐다. 축구장 60개 규모다. 호수 면적은 약 9만 3510㎡로, 물 18만5000t을 담을 수 있다. 평균 수심은 약 2m 다. 주요 시설로는 전망대와 오름언덕·출렁다리·강수욕장 등 있다. 특히 습지원·갈대원 등 동물 서식환경을 마련해 환경친화적인 공원의 면모를 갖췄다. 여기에다 다양한 테마의 정원공간, 이벤트마당·잔디광장 등 조경시설, 휴게공간, 어린이놀이터, 커뮤니티센터, 2.7㎞에 달하는 산책로, 펫쉼터 등 시설이 있다.

갑천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2006년 박성효 대전시장 당시 수립한 '2020 대전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지만, 이후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다. 개장하기까지 19년 동안 대전시장만 4차례 바뀌었다. 권선택·허태정 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민관검토위원회나 민관협의체 등을 33차례 열었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는 사업추진을 반대하며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22년 3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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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김성태 객원기자

이후 2022년 7월 이장우 시장이 취임한 이후 시민·환경 단체와 협의를 통해 생태기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신속히 추진됐다고 한다. 대형 소나무 360그루를 추가로 심고, 가로수 등도 당초 계획보다 추가로 심었다. 또 꿈돌이 조형물과 미술품·모노레일·커뮤니티 하우스를 설치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갑천호수공원이 새로운 도심 명소가 되고 있다"라며 "내년 봄 정식 개장 시점에는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종호수공원은 호수면적 가장 넓어 

대전과 가까운 세종에도 호수공원이 있다. 2013년 5월 문을 연 세종호수공원 규모는 69만7000㎡이다. 호수면적은 32만2000㎡로 일산 호수공원보다 넓으며 인공호수 면적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세종호수공원에는 다양한 테마로 꾸민 인공섬 5개와 물놀이시설·모래해변 등이 있다. 또 산책로 8.8km와 자전거 도로 4.7km도 갖췄다. 산책로는 소나무길·벚나무길·은행나무길· 이팝나무길·들풀길·나들숲·가을단풍숲·살구나무길 등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호수공원은 연간 3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세종시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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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호수공원 전경. 김성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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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호수공원. 김성태 객원기자

일산공원은 한국 호수공원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경기도 일산동구 장항동에 1996년 문을 열었다. 전체 면적은 103만4000㎡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지만, 호수면적은 30만㎡로 세종호수공원보다 작다. 호수를 중심으로 4.7km의 자전거도로와 메타세콰이어길 등 길이 9.1km의 산책로가 있다. 생태자연학습장·조형예술품·선인장전시관 등 다양한 생태문화시설도 있다. 해마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을꽃축제·호수예술축제 등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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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 사진 고양시

청라호수공원에는 배가 드나들어 

인천 청라호수공원도 인공적으로 만들었다. 청라호수공원은 공원 면적 72만 6000㎡, 호수 면적 24만 3000㎡이다. 배가 오갈 수 있는 주운(舟運)시설은 폭이 50m, 연장 4km 이상이며 호수와 연결돼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저수지와 주변을 가꿔 호수공원으로 만든 곳도 있다.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 수원 광교호수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동탄호수공원 면적은 64만1000㎡(호수면적 18만㎡), 광교호수공원은 전체 202만5418㎡(호수면적 65만30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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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애 바둑공원으로 등장한 인천 청라호수공원. 사진 인천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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