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지석도 4강에서 떨어졌다…딩하오, 삼성화재배 3연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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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4강전에서 대국 중인 김지석 9단. 사진 한국기원

김지석(36) 9단이 2025 삼성화재배 4강에서 탈락했다. 올해 삼성화재배도 중국 선수 간의 대결로 마무리됐다. 3년 연속 중·중 결승전이다.

김지석은 15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25) 9단에 167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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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36세 노장 김지석은 특유의 예리한 수읽기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를 시종일관 괴롭혔으나, 딩하오는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다. 발 빠르게 실리를 확보하고 상대 진영에 침투해 승부를 보겠다는 김지석의 전략은 효과적이었고, 복잡하고 어려운 바둑으로 이끄는 수읽기도 날카로웠다.

그러나 딩하오는 강해도 너무 강했다. 모든 변화를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적절하게 대응하고 정확하게 응수했다. 김지석은 바둑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딩하오를 혼란에 빠뜨리지는 못했다.

전날 박정환(32) 9단이 중국 랴오위안허(25) 9단에 패해 탈락하고, 이날 김지석마저 퇴장하면서 한국은 3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에 중국은 3년 내리 삼성화재배를 차지하게 됐다.

우승이 확정된 올해 대회까지 포함하면 중국의 삼성화재배 우승 기록은 14회가 된다. 한국과 동률이다. 2014년 김지석이 우승한 뒤로 11년간 한국은 2회 우승에 그친 방면, 중국은 9회나 우승컵을 가져갔다. 삼성화재배에 관한 한, 중국의 페이스는 일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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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른 두 중국 선수. 오른쪽이 3연패를 노리는 딩하오 9단이고 왼쪽이 신진서, 박정환을 모두 꺾은 랴오위안허 9단이다. 사진 한국기원

16일부터 3번기로 치러지는 2025 삼성화재배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화재배의 사나이’ 딩하오의 3연패 여부다. 삼성화재배 3연패는 이창호 9단(1997∼99년)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딩하오가 삼성화재배 3연패를 달성하면 중국 바둑은 가위 딩하오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2010년대 중반을 주름잡았던 커제(28) 9단은 2020년 이후 세계 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

딩하오의 결승 상대 랴오위안허는 올 삼성화재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했다. 중국 랭킹은 13위로, 1위 딩하오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랴오위안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1위 신진서와 2위 박정환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랴오위안허의 기세가 챔피언에도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2025 삼성화재배는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각자 제한시간 2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모든 대국은 정오에 시작한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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