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尹 첫 옥중조사…수용번호 찍힌 수의 입고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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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옥중 조사’에 들어갔다. 내란·김건희 특검팀을 포함한 ‘3특검’ 중 구치소 방문조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특검팀은 변호인단 요청을 반영해 방문조사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이날 조사에선 호주 도피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정현승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를 맡고, 지원 검사와 수사관 각 1명이 배석했다. 특검이 준비된 질문지는 약 60페이지 분량이다.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영상녹화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해 변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구치소 내 공무상 접견실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은 주로 미결수에 대한 수사기관의 대면조사가 이뤄지는 장소라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수용번호가 찍힌 수의를 입고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1일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윤 전 대통령을 9시간 동안 조사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 의혹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윤 전 대통령은 보고 과정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왜 마련하지 않느냐”, “이러면 부모들이 어떻게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겠느냐”는 취지로 질책했을 뿐이며,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지시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차 조사에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시키려 했다는 의혹, 즉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혐의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두 차례 조사로 윤 전 대통령 신문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 이 전 장관 등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들과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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