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려운 수능에 최저 기준 부담…수시 논술 응시 전년 대비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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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수리형 2교시)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록 기자
주말에 치러진 대학 입학 수시전형 논술고사 응시율이 전년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입시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논술고사를 치른 일부 대학 응시율이 전년 대비 4~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시 논술고사 응시율은 45~55% 정도 보인다. 올해는 논술 학원에 강좌를 예약한 수험생들이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예년보다 늘고 있다고 한다. 수시 전형에서 대학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데 올해 수능은 국어가 특히 고난도로 출제됐고 절대평가인 영어 역시 난이도가 있어 등급 확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수리형 1교시)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김경록 기자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6.22%에서 올해 3%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뿐 아니라 자연계도 영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곳이 꽤 있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학생들이 대거 정시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건국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 등을 시작으로 이날 경희대·고려대·동국대 등에서 논술고사가 치러졌다.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학과도 있다. 입시업체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관계없이 논술고사에 응시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각 입시기관들이 예상한 등급컷과 실제가 다를 수 있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논술고사에 응시한 경험이 내년에 도움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섣불리 단정하지 말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논술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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