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청 모인 할리우드 스타들…교황 "포기하지 말라"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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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가 15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영화 제작자 앞에서 영화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촉구했다.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교황청 사도궁에 케이트 블란쳇, 모니카 벨루치, 크리스 파인 등 인기 배우와 스파이크 리, 거스 반 산트 등 유명 감독을 초대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영화 예술과 영화적 경험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 이가 적지 않다”며 “포기하지 말고 (영화) 활동의 사회·문화적 가치 확립에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가치를 역설했다. 교황은 “영화는 움직이는 화면이 아니라 희망을 실현한다”며 “극장에 가는 건 상상력을 넓히고 고통에서 새 의미를 찾는 ‘문턱을 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예술은 우리에게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마음 깊은 곳의 질문을 성찰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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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에서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준비한 ‘교황 레오 14’라고 적힌 뉴욕 닉스 농구팀 유니폼을 선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영화인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교황은 “폭력, 빈곤, 유배, 고독, 중독, 잊혀진 전쟁 등은 알려지고 이야기돼야 할 주제들”이라며 “훌륭한 영화는 고통을 악용하지 않고 인정하고 탐구한다. 위대한 감독들이 해온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고리즘의 논리는 이미 되는 것을 반복하지만, 예술은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느림과 침묵, 다름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배우 블란쳇은 팔찌, 리 감독은 ‘교황 레오 14’라고 적힌 뉴욕 닉스 농구팀 유니폼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앞서 교황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인생은 아름다워’(1997), ‘사운드 오브 뮤직’(1965), ‘멋진 인생’(1946), ‘보통 사람들’(1980)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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