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LPGA 투어 상금왕 홍정민,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한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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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LPGA 투어 상금왕 홍정민이 16일 끝난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태 올 시즌에만 대회 상금으로 16억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사진 스포츠닷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여왕은 홍정민(23)이었다. 홍정민은 16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골프장(파71·6081야드)에서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된 위믹스 챔피언십 결선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하고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올해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만 출전할 수 있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위믹스 포인트는 1년간 대회별 성적과 대상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1위 유현조(20)를 비롯해 2위 홍정민, 3위 노승희(24), 4위 방신실(21), 5위 이동은(21) 그리고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확정한 18위 황유민(22) 등이 출전했다. 12위 고지우(23)는 손목 부상으로 결장해 25위인 마다솜(26)이 막차로 합류했다.
KLPGA 투어는 지난 9일 끝난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을 통해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들은 휴식을 미루고 이 대회 참가를 준비했다. 이틀만 경기하는데도 우승 상금 3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으로 보상이 크기 때문이다. 최하위인 24위도 1000만원을 가져갈 수 있어 심각한 부상만 아니라면 위믹스 챔피언십 출전을 꺼리지 않는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암호화폐(코인)로 상금을 나눠줬지만, 이번에는 현금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는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승리한 상위 12명이 다음날 파이널A 그룹에서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15일 열린 매치플레이에선 상위 시드 12명 중 8명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를 비롯해 노승희·방신실이 모두 떨어졌고, 한진선(28)을 꺾은 홍정민을 비롯해 이동은·성유진(25)·이다연(28)만 살아남았다.

올해 KLPGA 투어 상금왕 홍정민이 16일 끝난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태 올 시즌에만 대회 상금으로 16억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사진 스포츠닷
이튿날 이어진 최종라운드에선 박혜준(22)의 초반 선전이 빛났다. 1번 홀(파5)과 파3 2번 홀, 3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박혜준이 경기 중반 들어 주춤한 사이 홍정민이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아 1위로 점프했다. 흐름을 가져온 홍정민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2언더파 2위 마다솜과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이후 이다연과 최은우(30) 등이 추격해왔지만, 타수를 잃지 않는 침착한 플레이로 리드를 지켰다. 이다연과 최은우를 2타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1m짜리 파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홍정민의 무기는 단단한 아이언샷이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2위(78.74%). 비거리도 전체 16위(249.63야드)로 쉽게 밀리지 않는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홍정민은 방신실, 이예원(22)과 함께 올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또, 상금 13억4152만원으로 생애 처음으로 상금왕에도 올랐다. 2021년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이번 대회 보너스 3억원까지 보태며 올해 상금으로만 16억원을 넘게 버는 잭팟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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